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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

알렉스 퍼거슨 경의 은퇴를 바라보며...

 

5월...

 

유난히도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차가움이 교차하는 하루가 계속되는 가운데 퍼기경은 자신의 전부였던 그라운드를 떠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축구를 사랑했던 저로서도 그가 어떠한 길을 걸어왔고, 어떤 커리어가 있었는지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즉, 2002년 이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본격적으로 보면서 지금까지 잛다면 짧은 시간동안 그와 함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실상 무적에 가까운 팀이었지요...

 

리그 우승이야 당연한것이고, 트레블에 더블에...짧은 10여년의 기억동안에도 수집한 트로피가 어마어마할 정도입니다.

 

베컴이 이적을 하고, 반니가 이적을 하고, 호날두가 이적을 하는...한마디로 팀의 주춧돌과 같은 선수를 이적시키면서도 그저 일개 선수가 떠난것 처럼 과거와 변함없는 성적을 일궈내는 퍼기경을 보면서 한마디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히 얘기하지만 제가 본 최고의 전술조련사가 아닌가? 하는생각을 해보다가 확신을 했습니다.

 

선수보단 팀을 먼저 생각했으며, 팀으로 경기를 지배하고 승리하는 그의 방식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트레블 당시 박지성을 교체명단에서도 제외하는 그를 보며 치를 떨며 고개를 젓기도 했지만 QPR로 이적한 박지성에게 다가와 인자한 웃음으로 악수를 청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누그러지는건 왜일까요...

 

 

 

아마 알렉스 퍼거슨 경은 내가 본 리그최고의 감독으로 기억이 될것입니다. 당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기억할것입니다.